비록 오늘 잠시 스쳐 지나간 인연이었지만 너무나도 감사한 인연이었습니다.
고3이 되고 나서 사실 별것 아닌데도 지쳐 있었고요 삶의 목적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느끼면서 많이 의기소침해져 있었거든요.
근데 강사님의 사고 이야기를 듣고 물론 수없이 힘든 나날들을 보내 셨겠지만 밝게 강의해주시면서 반 친구들에게 장난으로 다가와 주셔서 강의를 듣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다소 무겁고 어려운 주제이지만 더욱 이해하며 거리감이 덜 들게 해주셨고요. 그리고 고3 수능 잘 보라고 응원도 해주셨는데 특히 욕심을 가져라라는 말이 너무 와닿았습니다. 사실 의기소침해져있어서 더 무기력해지고 제 자신에 대해 낮게 평가하며 지냈거든요 고3은 끝나가고 수능은 다가오고 시험 점수는 그대로니 초조해지기도 하고요 근데 제가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은 인권과 문화재를 지키는 일이었는데요 한가지 더 생겼습니다. 장애인들이 차별 없이 평등하고 동등한 대우와 시선을 받으며 사람으로서 살 수 있는 일에 작은 기여라도 하고 싶은 꿈이 생겼습니다. 작은 강연을 듣고 큰 꿈을 꾼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저에게 오늘의 강연은 많은 생각과 그리고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동정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라면 못 했을 일들을 해내셨기에 존경으로 쳐다봤었습니다. 이원준 강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