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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준 강사님의 강의를 듣고
등록일 2019-12-04 오전 12:25:10 조회수 1069
E-mail dhun1230@naver.com  이름 권도훈

저의 할아버지는 6개월 정도 전에 뇌의 신경이 막히시면서 길에서 쓰러지셔서 지금 병원에서 재활 운동을 하고 계십니다. 할아버지가 열심히 재활 운동을 하시지만 쉽게 몸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속상한 마음과 함께 재활의학과 의사의 꿈을 품게 되었습니다. 재활의학과 의사라는 거창한 목표를 꿈꾸게 된 저였지만 주변에 의사를 접할 기회도 많지 않아서 그런지 할아버지께서 재활운동을 하시는 병원에 가서 환자분들 보아도  재활의학과 의사라는 목표는 정하였지만 구체화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가 재활의학과 의사가 되면 환자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정상 생활로 돌아오기 위해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들었고 나름대로의 고민도 해보았습니다. 재활 운동을 통해 사회로 돌아오는 환자분들도 많이 보았지만 그렇지 못한 환자분들도 많이 보였고, 결과적으로 할아버지께서 재활운동은 열심히 하셨지만 신장과 폐 등의 장기가 망가지시면서 장애인 신청도 하고 희망을 접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었습니다. 가족들이 병원에 찾아왔을 때 스스로 몸을 못 움직이셔서 속상한 마음이 드셨는지 할아버지는 많이 우셨고 저에겐 꿈의 동기가 없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강사님의 강의를 듣고 동기를 되찾게 된 것 같습니다. 아직 발전의 여지가 필요한 대한민국의 현실과 강사님께서 겪으셨을 어려움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셨습니다. 평소에 장애인에 대하여 가지던 생각이 다시 떠오르게 되고 몇몇 생각들은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재활의학과 의사를 꿈꾸었지만 정작 장애인들의 마음을 깊게 알려고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전에 학급생활을 장애인 친구와 함께 했었을 때가 있었는데 장애인 친구를 챙기는 것을 짐이라 여기고 나와 다르게 보았던 점도 생각나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평소 주차장에 비어있던 장애인 주차 구역을 보고 비효율적이다란 생각을 하였던 과거의 자신이 원망스럽고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강사님께서 강사일을 하는 것이 과거 학교에서 장애인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의미가 있다고 하셨었는데 저도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다양한 시각에서 장애인을 생각하고 바라보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진작 이런 생각을 가져야 하겠지만 시야가 너무 좁기만 했었던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재활의학과 의사로서의 의무는 환자의 정상 생활로 복귀시키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 꿈을 꿈꿔 왔다면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물론 환자의 정상 생활로 복귀 시키는 것을 우선시 해야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사는, 사람 냄새가 나는 곳에 스스로 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재활되지 못한 장애인의 삶과 치료도 생각해야할 의무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사시는 인천에서 제가 다니는 고양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조금 부끄러움을 타서 질문이라던가 말을 걸지는 못했지만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고,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꼭 다시 한 번 강의를 듣고 싶네요. 이 생각을 앞으로 간직하고 남에게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